대한민국시도지사협 총회와
복지부 제2차관 면담 자리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주문
11월3~5일 울산에서 열리는
한-러 협력포럼 관심 요청도

▲ 지난 21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제47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도지사들이 지방자치와 재정분권 실현을 위한 카드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지난 21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제47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울산의료원 설립 지원을 요청했다.

송시장은 “신종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세를 막고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공공의료원은 물론이고 국립대학 병원조차 없는 열악한 공공의료기반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속한 울산의료원 설립과 지방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시·도와 시도협의회가 힘을 모아주길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송 시장은 총회에 참석한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울산의료원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울산의료원은 사업비 2000억원, 300~500병상, 20여개 진료과목, 500~700명 인력 등 규모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기관으로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시는 올해 9월 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송 시장은 오는 11월3일부터 5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도지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포럼은 러시아 연해주와 극동지역 9개 광역자치단체와 국내 17개 시·도 등 26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경제와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울산시가 이 포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북방경제협력시대 선도 의지 때문이다. 러시아는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의 최대 기회로,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수출 분야와 함께 반드시 이뤄야할 개척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광주 총회 이후 1년 만에 대면회의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와 재정분권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의 장기화와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날로 악화되는 지방 재정여건 개선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 및 재정분권 추진을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는 지방세 비중 확대, 지방교부세율 상향 등 지방의 자주재원을 대폭 확충하고, 기초연금 국비 부담률 인상과 중앙기능의 지방이양 등에 따른 합리적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총회에 앞서 송철호 시장은 세종에서 울산의 노동복지·근로환경 개선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에 기여한 김홍섭 전 울산고용노동지청장(현 기획재정부 협동조합과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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