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내 두 회사가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증기를 대체연료로 판매·활용하기로 해 연료유 수입대체는 물론 에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호 Win-Win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 LG니꼬동제련(주)는 31일 오후 4시 본관3층 대회의실에서 한국제지(주)(온산읍 당월리)와 "열(증기)수급에 대한 약정서 체결식"을 갖는다.
 약정내용은 LG니꼬동제련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로 생산해 한국제지에 공급하고 한국제지는 이를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100억원(LG니꼬동제련 90억원, 한국제지 10억원)을 공동투자해 올 연말까지 양사간 4㎞에 달하는 직경 40㎝의 파이프관 매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증기공급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열수급 약정체결로 LG니꼬동제련은 증기판매에 따른 연간수입이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니꼬동제련은 그동안 자사에서 생산되는 증기를 전력으로 전환시켜 사용하면서 연간 3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왔으나 이번 약정체결로 최소한 20억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한국제지도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연간 2만1천㎘의 고유황 벙커C유(비용 60억원)를 전량 증기로 대체하면서 에너지 절감은 물론 환경오염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용도 10억원 가량이 절감되는 셈이다.
 LG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기업간 Win-Win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 사정상 잉여열을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절감과 환경오염 예방, 비용절감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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