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지부가 6·13지방선거의 울산시장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다른 특정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그 여부에 따라 시장선거 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기사 2·3면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은 9일 당내 시장후보등록 접수마감결과 거론되던 김성득 울산대교수와 이복 전 울주군지구당고문의 미등록과 관련, "시지부 지방선거기획단은 이들의 불출마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일단, 오는 28일 후보등록일까지 인물물색을 계속해 공천자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부장은 "공당의 광역단체장 미공천 문제는 연말 대선구도에 적잖은 부담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막판까지 마땅한 인물이 나서지 않을 때는 무공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공천이 불가피할 경우, "타당이나 무소속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 특정후보 지지의향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이지부장의 이같은 입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노무현 대선후보측의 송철호 민노당 시장후보 지지설과 무관하지않다는 분석이 당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지부는 이날 선거기획단 비상대책회의 뒤 오는 28~29일 공식 후보등록일을 감안해 27일까지 노무현 후보와 이규정 지부장, 5개 지구당위원장이 공동협의해 경쟁력있는 시장후보를 물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광역의원 비례대표후보(1번)로는 송병환씨(새마을지도자 울산남구협의회장)가 등록했으며 각 기초단체장후보에는 동구의 정천석 전 지구당위원장, 울주군의 한재화 지구당위원장이 단독등록했다.

 또 광역의원은 동구1선거구의 천세근 효성TNC울산대리점 대표와 3선거구의 김학두 전 현총련 사무총장, 남구3선거구의 이동해 전 대한유화노조 부위원장이 등록됐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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