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불경기로 인해 자금수요는 많지 않아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각각 5개월과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에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09%로 1월의 6.25%에 비해 0.16% 포인트가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작년 8월 6.03%에서 9월에 5.97%로 하락한 뒤 10월 6.00%, 11월 6.13%, 12월 6.20% 등으로 계속 상승하다 5개월 만인 2월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의 가계 대출금리는 6.08%로 1월의 6.34%에 비해 0.26% 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이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29%에서 6.15%로 0.14% 포인트가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6.14%에서 5.99%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26%에서 6.14%로각각 하락했다.
 은행들의 저축성 예금(금융채 포함) 수신금리는 4.02%로 1월의 4.15%에 비해 0.13% 포인트가 내렸다.
 수신금리는 작년 9월 3.85%에서 10월 3.81%로 떨어졌으나 11월 3.94%, 12월 4.12% 등으로 계속 상승하다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어든 데다 투자와 소비가 위축된 탓으로 자금 수요도 많지 않아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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