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지방선거에 나설 울산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이 구시가지 상권회복, 그린벨트 개발 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9일 현재 중구청장선거 출마선언을 한 인사는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조용수 울산시의원(49), 낙천배경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의 전나명 현 구청장(61), 얼마전 민주당에 입당하며 출마를 선언한 이철수 외국어학원장(56) 등 3명.

 기초의원 2회에 이어 광역시의회에 입성, 교육사회위원장을 역임하고 내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용수씨는 환경, 교통,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울산의 중심이었던 중구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개발중인 선거공약에서 침체된 중구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구시가지내에 2~3곳의 대형 주차장공간을 마련하고, 그린벨트내 민관합작 형태의 대학유치와 종합행정타운 및 첨단산업 유치 등을 최우선적으로 내걸 계획이다.

 울산시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시절 도시계획국장과 임명직 중구청장 등을 거친 민선 초대 구청장인 전나명씨는 구시가지를 젊은이의 문화와 쇼핑의 중심지로, 새로 해제되는 그린벨트내 신도시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유권자에게 호소할 주요공약에서 중구 상권 활성화책으로 특성화 전문대학 및 대형 쇼핑몰 유치와 7개의 복합영화관이 들어서도록 하고, 해제될 그린벨트 170만평에 대학 및 각급 학교 유치와 신도시 조성 등을 내걸 방침이다.

 국회의원 선거 두번과 지난 중구청장 선거에서 고배를 든 바 있는 이철수씨는 중구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사라져 가는 울산의 전통과 몰락한 상권을 회복시킨 100년 대계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중구지역 도심부 그린벨트내 행정타운 조성, 울산광역시 청사와 부속기관 등을 유치하고 구시가지인 옥교·성남·우정동 일대에 대한 단계적인 재개발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주요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

 이같은 후보들의 공약은 한결같이 중구를 교육과 행정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에서 거의 동일하고, 일부 방법론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오는 지방선거때 공약에서는 큰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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