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생산 에스엠랩
울주군 하이테크밸리 부지에
내년까지 월 1200t 규모 증설
경자구역 수소산업 범위 확장
2차전지기업 성장확대 등 기대

▲ 울산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주)에스엠랩은 지난 11일 울주군 삼남면 (주)에스엠랩 2공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조재필 에스엠랩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병석 시의회 의장,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하 울산경자청)이 개청 5개월여 만에 10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울산경자청은 수소산업 허브화를 위해 국내 주요 수소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세계경제자유구역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국내외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주)에스엠랩은 지난 11일 울주군 삼남읍 에스엠랩 2공장에서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1월1일 개청 이래 첫 투자 유치다.

투자에 합의한 에스엠랩은 리튬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8년 조재필 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에스엠랩은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에서 최근까지 640억원을 투자 받아 현재 월 50t 생산 규모의 1공장과 550t 규모의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추가로 월 1200t 생산이 가능한 3공장을 증설해 월 생산량을 총 1800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에스엠랩은 오는 2022년까지 울주군 하이테크밸리 1단계 부지에 1215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시와 울산경자청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양극재는 음극재 및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생산원가의 40%가량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번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로 수소산업 중심의 울산경제자유구역의 산업 범위가 확장되는 것은 물론, 인근 현대자동차 및 삼성SDI와의 연계를 통해 2차전지 기업의 성장 확대도 기대된다.

한편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를 목표로 테크노산업단지의 수소산업거점지구, 이화산업단지의 일렉드로겐오토밸리, KTX역세권의 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 3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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