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생산 에스엠랩
울주군 하이테크밸리 부지에
내년까지 월 1200t 규모 증설
경자구역 수소산업 범위 확장
2차전지기업 성장확대 등 기대
울산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주)에스엠랩은 지난 11일 울주군 삼남읍 에스엠랩 2공장에서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1월1일 개청 이래 첫 투자 유치다.
투자에 합의한 에스엠랩은 리튬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8년 조재필 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에스엠랩은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에서 최근까지 640억원을 투자 받아 현재 월 50t 생산 규모의 1공장과 550t 규모의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추가로 월 1200t 생산이 가능한 3공장을 증설해 월 생산량을 총 1800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에스엠랩은 오는 2022년까지 울주군 하이테크밸리 1단계 부지에 1215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시와 울산경자청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양극재는 음극재 및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생산원가의 40%가량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번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로 수소산업 중심의 울산경제자유구역의 산업 범위가 확장되는 것은 물론, 인근 현대자동차 및 삼성SDI와의 연계를 통해 2차전지 기업의 성장 확대도 기대된다.
한편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를 목표로 테크노산업단지의 수소산업거점지구, 이화산업단지의 일렉드로겐오토밸리, KTX역세권의 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 3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