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문수호반광장서
본사 주최 울산비보이페스티벌
전국에서 8개팀 모여 팀배틀
비보이·비걸 개인배틀도 열려
울산 박인수·카이크루 무대도

▲ 울산 비보이팀 ‘카이크루’

거리의 힙합문화 ‘비보잉’(B-boying)이 새로운 한류문화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 뿌리에 울산이 있다. 비보잉이 낯설던 20여년 전부터 이미 내로라하는 비보잉팀이 결성돼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 ‘울산의 춤’을 알리고 돌아왔다. 그 열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가운데 비보잉은 2024년 파리 올림픽부터 ‘브레이킹’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종목에 올려져 한류를 알리는 새로운 문화강자 등판을 예고한다.

경상일보사는 이미 3년 전부터 ‘울산비보이페스티벌’을 개최, 그 중심에 울산의 비보잉 역사가 있음을 알려왔다. 오는 26일 오후 6시 문수호반광장에서 개최될 ‘제3회 울산비보이페스티벌’은 그 동안의 역사와 앞으로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비보잉 난장을 보여준다.

한여름밤 호수를 배경으로 호반광장 야외무대에서는 3개 부문의 비보이 배틀이 펼쳐진다. 상대를 도발하는 목적으로 공격적인 제스처는 물론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발을 움직이는 다운록, 다리를 벌린 채 어깨와 등을 이용해 회전하는 윈드밀,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서서 회전하는 헤드스핀, 짧은 시간차를 두고 상체와 하체를 번갈아 움직이는 스와이프와 같은 현란한 기술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 초청공연을 펼칠 비보이팀 ‘애니메이션크루’.
▲ 초청공연을 펼칠 비보이팀 ‘애니메이션크루’.

비보이 팀 배틀은 한팀당 3명씩 무대에 올라 불꽃튀는 배틀을 이어간다. 갬블러 크루(서울), 왈롭 위드 네스티(부천), 퓨전엠시(의정부), 라스트포원(서울), 원웨이크루(세종), 베이스어스(서울),아티스트릿(서울), TG브레이커즈(대구) 8개팀이 참가한다. 우승팀에 300만원, 준우승팀에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비보이 개인 배틀은 파워와 기교의 ‘끝판왕’을 가리는 경연이다. 윤상민(카이크루), 정하용(와일드크루), 명노헌(왈롭 위드 네스티, 최창협(베이스어스) 4명이 참가한다.

여성 참가자들 무대인 비걸 배틀에서는 김주연(진조크루), 전지예(소울번즈), 최예슬(퓨전엠씨), 권성의(브레이크 엠비션)가 각각 출전한다.

뜨거운 배틀무대 전후에는 초청 공연팀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 비보이페스티벌 홍보대사인 울산 출신 ‘비보이 킬(B-BOY KILL)’ 박인수.
▲ 비보이페스티벌 홍보대사인 울산 출신 ‘비보이 킬(B-BOY KILL)’ 박인수.

식전공연에서는 언더독 사운드의 랩 공연이 선보인다. 10대 청소년과 우리시대 청년층의 마음 속 응어리가 속사포와 같은 랩으로 완성된다.

초청공연에서는 애니메이션크루와 롤링핸즈 무대가 뒤따른다. 애니메이션크루는 2004년 창단한 융복합 퍼포먼스 팀이다. 무대와 객석을 오가면서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유도하는 공연을 보여준다. 다수의 비보이가 온 몸으로 표현하는 현란한 빛의 예술이 압권이다. 여성왁킹그룹 롤링핸즈는 박자에 맞춰 팔을 움직이는 동작을 중심으로 화려한 군무를 보여준다.

비보이페스티벌 홍보대사의 무대도 마련된다. ‘비보이 킬(B-BOY KILL)’ 박인수는 울산 출신으로 이미 세계적 비보이 반열에 올라있다. 고등학생 시절에 이미 프랑스 배틀올림픽 툴르즈대회(2009)에서 우승했으며, 울산서버워스5:5배틀(2016)에서도 우승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보이팀 겜블러크루의 일원이며 울산시 홍보대사를 맡고있는 비보이팀 ‘카이크루’에서도 활동했다. 이날 무대에는 현재 카이크루에서 활동하는 비보이 팀원들도 함께 해 선후배 간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다.

한편 이날 현장은 선착순 300명까지만 입장가능하다. 모든 배틀과 공연무대는 유튜브채널(경상일보TV·카이크루TV)를 통해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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