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따가운 햇살에 여름 휴가가 절로 떠오른다. 한여름 무더위를 씻을 수 있는 곳은 역시 물 속이지만, 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레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숨대롱이 달린 물안경과 오리발, 구명조끼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스노클링"은 수영실력, 연령, 체력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가족레포츠.
 수경과 숨대롱, 오리발 등의 기본장비를 착용하고 수면을 떠다니다가 5m이내 얕은 수심의 물 속 풍경을 구경하면서 잠영을 즐기는 스노클링은 숨대롱(Snorkel)을 사용한다고 스노클링(Snorkeling)이라 부른다.
 수영을 전혀 못하더라도 1~2일정도 교육을 받으면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앨 수 있고, 장비도 비교적 간단해 적은 경비로 시작할 수 있어 가족 레포츠로 제격이다.
 또 장비를 착용하고 얕은 수심에서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수영처럼 온몸 운동이 돼 건강에도 좋다. 수압에 의한 전신 마사지 효과로 심폐 지구력을 높일 수 있어 안정된 호흡도 얻을 수 있다.
 스노클링을 즐기려면 먼저 수영장에서 전문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울산에서는 백스쿠버센터(중구 남외동, 294·7372)에서 스노클링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2일 실내·현장 수업을 거치면 쉽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학습비는 3만~5만원선.
 물안경, 숨대롱, 오리발 등의 장비를 구입할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안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오리발은 평균 7만~20만원, 숨대롱은 1만5천원~6만원, 물안경 4만~10만원.
 스노클링을 즐길 때는 2인1조로 잠수하고, 바다에서는 너무 먼 곳이나 수심 5m가 넘는 곳, 바위나 암초 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울산 인근에는 천성산 기슭 내원사 일대 계곡, 남해안에는 경남 매물도와 인근 무인도 등이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다. 물이 맑을 수록 시야가 깨끗해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떼와 화려한 산호초등의 물 속 생태계를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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