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반열에 오른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그린재킷을 다투는 마스터스골프대회가 오는 8일 밤(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68회를 맞는 마스터스는 전년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세계랭킹 등을 기준으로 최고의 선수만 엄선해 출전자를 정하기 때문에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출전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더욱이 이 대회는 매년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즌 메이저타이틀 경쟁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월드스타들의 각축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타이틀스폰서 없이 입장료와 상품 판매 이익금 등 주최측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상금액수는 1천만달러를 눈앞에 둔 최근 빅매치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
 최고의 대회, 최고의 출전자들 골프선수로 최고의 영예인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선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을 기준으로 40위 이내에 들어야 하고 세계골프랭킹은 5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평생 출전이 보장되는 역대 챔피언을 제외하고는 메이저대회 우승자, 미국 3대아마추어대회와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메이저대회 상위 입상자(마스터스 16위, US오픈 8위, PGA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4위 이내) 등 나머지 선별 기준도 엄격하다.
 타이거 우즈(미국), PGA투어 상금 선두인 2000년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출전, 그린 재킷을 노린다.
 사상 첫 왼손잡이 그린 재킷의 주인공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벤 커티스, 숀 미킬, 등 지난해 메이저대회 깜짝 우승의 주인공들도 다시 한번 돌풍을 준비중이다.
 또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74)가 50번째, "황금곰" 잭 니클러스(64)는 44번째로 출전하며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국제연합팀 주장을 맡았던 개리 플레이어(69)도 원로 챔피언으로 얼굴을 내민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초대를 받았다.
 이밖에 중국인 최초로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한 장랸웨이는 대회 본부의 특별초청을 받아 꿈의 무대를 밟는 행운을 안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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