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란 영산대학교 대학원 미용건강학과 초빙교수 미용예술학박사

울산은 산업도시라는 수식어로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에다 신종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울산의 미래, 더 나아가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로봇,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또한 사람이 이루어 내는 기술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숙련된 기능인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현실을 되돌아 보면 많은 사람들은 숙련기능인들의 가치를 잊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위의 소상공인 가게들부터 중소기업, 대기업의 일꾼들은 모두 기능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숙련된 기능인들을 ‘숙련기술인’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들의 숨은 노력을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들을 근로자, 또는 노동자라고 통상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숙련기능인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전문숙련 분야의 최고의 기술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을 인정하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스포츠 올림픽에 대한 언론 보도는 무수히 쏟아져 나오지만 여러 직종 각 분야의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홍보는 너무도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도 숙련기능인들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숙련기능인 가운데 국가대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대회가 46회째에 접어들지만 기능올림픽 각 직종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있고 국제대회를 통해 국위선양을 하며 입상시 평생 연금을 받는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

스포츠 선수들의 입상금은 높으나 기능인의 입상금은 아주 낮은 수준에 멈춰 있다. 특히 기능올림픽 기술을 터득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매년 개최되는 지방기능경기대회 및 전국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 대한 언론 보도가 활성화가 되길 바란다. 최고의 기술을 학습하고 그 분야의 최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들이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경란 영산대학교 대학원 미용건강학과 초빙교수 미용예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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