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내 본점을 둔 경쟁력 있는 상호신용금고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상공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어 추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여론은 IMF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과 합병 등의 여파로 지역진출 금융점포의 잇따른 폐쇄가 이어지면서 현재 울산지역의 본점 금융기관이 단 한군데도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5일 "지난해말부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소상공인들이 시설투자 등에 나서고 있으나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경우 기존 금융권 대출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상호신용금고 설립 등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에 따라 "이달중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금감원 건의 등 지역본점 상호신용금고 설립에 따른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상호신용금고가 지난해 파산한 상태에서 타지 본점의 상호신용금고 1개 지점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자금줄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중 지역 상호신용금고의 수신 총액이 75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10월의 735억원 대비 89.8%나 급감했으며 대출금도 106억원에 불과해 1년사이 87.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이상줄 조사팀장은 "지역 경제의 균형발전과 서민들의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수혜를 위해 지역내 본점을 둔 상호신용금고 설립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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