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고속도로 신설구간과 부산~언양 경부고속도로 확장구간에 다량 분포된 문화유적에 대한 시굴 및 발굴, 보존작업 등으로 공사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부산~울산 경부고속도로 37㎞ 구간을 현재 노폭 23.4m 왕복 4차로에서 노폭 32.6m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오는 2005년 완공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부산 해운대구 좌동~울산시 울주군 범서면 굴화리간 47.23㎞의 고속도로 신설공사가 지난해 11월 착공, 오는 2006년 완공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이들 고속도로 공사현장 곳곳에는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유적이 많이 분포돼 있어 도로공사측이 지표조사와 유적 시·발굴, 보존계획 등 매장문화재 관리대책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울산간 신설 고속도로의 경우 문화재청의 최종 심의결과 울주군 온양면 운화리 고분군과 범서읍 굴화리 고분군 등 19곳이 시·발굴대상에 포함돼 있어 최근 시·발굴 계획수립과 허가신청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운화리 고분군에서는 직경 20m, 높이 7m 규모의 대형 고분이 발견된데다 이 일대 6만여평에 삼국시대 고분이 산재해 있어 본존가치가 높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 확장구간에도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토기산포지와 신기리 고분군 등 양산지역 11곳과 울산지역 15곳 등 모두 26곳의 문화유적지가 분포, 시·발굴 대상으로 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측은 창원대 박물관과 함께 공사구간에 대한 문화유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발굴 이후 유적의 중요도에 따라 노선변경을 검토하는 등 유적보존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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