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추진에 들어간 금산택지지구 조성사업이 도로개설 지연 등으로 인해 전체 신도시 개발에 차질을 가져와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금산지역의 신도시 개발로 주택난을 해소하고 동부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96년 12월에 경남개발공사에 금산택지개발 사업을 맡겨 착공 3년여만인 99년에 택지를 조성, 분양에 들어갔다는 것.

 그러나 분양후 현재까지 흥한아파트 1천700여세대가 건립돼 입주를 완료했을 뿐이며 내년 10월 입주예정으로 경남개발공사가 시공중인 느티나무 아파트 450세대는 현재 분양률이 65%로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받은 공동택지 용지 2곳에 대해서도 아파트 건립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단독주택 용지도 현재까지 분양율이 75%로 저조해 전체적인 신도시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건립이 지연되고 있는 부지내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해충이 들끓고 있는데다 각종 폐비닐과 폐자재, 생활쓰레기 등이 마구 버려진채 방치, 주변 환경을 크게 헤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은 "빠른시일내에 신도시를 조성하려면 분양자들의 건립독촉과 도로개설 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측이 아파트를 건립해야 단독주택들도 들어서게 되는데 자금사정 등으로 아파트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며 "빠른시일내로 현대측이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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