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출근저지로 13일 동안 취임식을 갖지 못했던 경남은행 정경득 은행장이 지난 7일 노사합의를 도출, 정상출근하면서 경남은행 노사가 장기발전 비전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8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경득 신임 은행장이 선임됐으나 외부인사 영입철회를 요구하는 노조(위원장 김인열)와의 마찰로 취임식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사태 해결을 위한 공식 협상채널을 마련하는데 합의하고 협상 실무자들의 수차례 대화 끝에 14일째인 지난 7일 오후 4시 노사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상에서 경남은행은 향후 3개월 동안 영업시스템 및 조직 개선방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전략기획팀을 신설, 내부 공모를 통해 능력과 의욕을 갖춘 직원을 선발하고 이들을 통해 최적의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이번에 노사간 합의된 기본전략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 은행의 시너지효과 창출과 은행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우선 각 지역본부간 공동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울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서울 등지의 중견기업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선정, 역외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내부 직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인력체계를 재정립하고 직원에 대한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여신심사 등 주요 프로세스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정경득 은행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를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1년 후 엄청나게 변화된 경남은행의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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