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각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에너지 절약"이 단지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16개 시도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148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 낭비 실태를 점검한 결과 18.9%(28곳)이 영업시간 외에도 상호간판에 불을 켜고 있었고 8.7%(13곳)에서 영업장 외관 조명등을 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할인점의 경우 영업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상호간판, 조명등을 끄지 않는 곳이 116개 점포 중 21.5%인 25곳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카풀 활용을 권유하고 에스컬레이터 이용시간을 제한 하는 등 에너지 절약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관리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연맹은 앞으로 다중이용시설의 냉·난방 적정온도 조사, 공공기관의 승용차 10부제 이행여부 조사 등 에너지낭비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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