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판을 종이에 찍은 ‘인경(印經)책’이 123년 만에 실내 보관고를 벗어나 바깥 공기를 쐰다.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는 14일 팔만대장경 인경책 1270권의 포쇄 행사를 진행한다.

포쇄는 젖거나 축축한 것을 바람에 쐬고 볕에 말리는 것을 말한다. 옷이나 책에 스며든 습기를 제거해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인사는 2017년 포쇄 행사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으나 인경책 1270권 전체가 빛과 바람을 만나기는 123년 만에 처음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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