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대면 상황 계속 이어지면
이준석 체제 혁명적 공천 로드맵인
‘모바일 경선’ 최선의 방안으로 부상
당심·일반시민들 사로잡을수 있는
선진화된 선거 전략 급선무 판단도

“과연 시도지사 후보 공천이 투명하게 이뤄질까?” 국민의힘 차기 울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예비주자들은 찜통더위에도 사람들을 만나고 지지를 부탁하지만, 내심 찜찜한 속내에서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기초단체장인 구청장, 군수선거 도전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준석 대표체제가 지방선거에 대비 공직후보 역량강화 TF팀을 본격가동하면서 투명하고도 공정한 공천관리를 공언하고 있지만 여전히 속단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 경선 ‘혁명적 지선공천’= 하지만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의 이러한 우려는 ‘90%이상 불식시켜도 될 것’이라는 ‘안심보증’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예비주자 공히 공정성과 투명공천에 대비, ‘모바일 경선’에 대비하는 쪽으로 급전환 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변수는 역시 대선 결과에 있다는 건 당 지도부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엔 이준석 지도부의 공천로드맵이 동력을 받게 되면서 당 역량강화 TF팀이 마련한 로드맵의 실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대선 패배의 경우엔 이준석 지도부는 물론 당 지도부 전체가 최대 위기에 직면, 3개월 뒤 지선 로드맵과 공천룰은 사실상 예측불허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선 필승을 전제로, 당 역량강화 TF팀 공천 로드맵에 따르면 ‘모바일 경선’이 최선의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의 입김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지난 6·11전당대회 당시 ‘36세 0의원’인 이준석 후보가 5선 주호영, 4선 출신 나경원 두 전직 원내대표와 맞붙을 때 ‘나홀로 발로뛴 이준석’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확신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이준석의 승리로 귀착 된 건 역시 모바일 경선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모바일 경선의 핵심은 일반당원과 진성당원,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일정한 비율로 직접투표방식과 같다”면서 “특히 코로나 비대면 상황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때 까지 이어질 경우 공천 혁명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당심·여론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이러한 기류를 종합해 볼 때 앞으로 시장선거와 기초단체장 예비주자들은 당심과 일반시민들을 상대로한 ‘두마리 토끼’ 전략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이준석 대표의 혁명적 경선 모델은 단순히 여론을 잡기 위한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다. 공직 후보자로서 정치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당원들과 시민들의 눈 높이에 걸맞은 선진화된 선거 전략이 급선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 여의도 P선거전문가는 “국힘 지방선거는 이준석체제의 혁명적 공천 로드맵을 누가 먼저 실행, 접목시키느냐가 공천티켓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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