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여성 관련 예산을 비롯해 여성발전기금 조성, 여성위원회 참여율, 보육수요 충족률 등 울산의 여성정책이 경남과 함께 최하위권에 처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치발전센터는 10일 2001년 16개 광역시·도의 여성관련 예산비율,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등 9개 항목에 대한 여성정책 평가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울산시의 전체 예산중 여성관련 예산 비율과 여성 1인당 예산은 각 0.7%와 1만3천688원으로 16개 시도중 각각 공동 12위(광주 경기 부산 울산)와 14위에 머물렀다.

 보육수요 충족률은 보육수요 아동 3만5천54명 중 39%인 1만3천592명분만 확보해 최하위 대전(37%)에 이어 15위에 그쳐 아동보육의 질적향상을 위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여성발전기금의 경우,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 4곳이 목표액을 조기 달성한데 반해 울산은 목표액 30억 가운데 13%인 3억9천만원만 확보해 "꼴찌"에 그쳤다.

 성별을 분리한 2001년 기준 여성통계집도 울산과 서울 부산 등 7개 지자체가 발간하지 않았고 중장기 여성정책계획도 울산, 인천과 대구 등 5개 시도가 수립하지 않고 있다.

 전체 공무원 대비 여성공무원 비율은 26%인 1천169명, 여성의 위원회 참여율은 27%(전국 평균 27.1%) 5급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 4.5%(전국 평균 4.4%)에 그쳤다.

 여성단체연합은 지자체의 여성정책이 과거 4~5년 사이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성정책의 내실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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