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며 내각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지원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임동원 이기호 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요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 살리기,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중 국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2주일에 한번씩 주요 간부회의를 주재, 국정현안 전반을 직접 챙기며 격려할 사안은 격려하고, 시정해야할 사안은 시정토록 할 계획이다.

 박지원 실장은 "대통령께서 건강도 완쾌된 만큼 그동안 중단됐던 간부회의를 소집해 직접 국정현안을 보고받은 것"이라고 이날 간부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실장은 "경제5단체장과 7대종단 대표, 그리고 많은 원로들이 지적하는 대로 대통령은 월드컵과 경제 문제 등에 전념하면서 국가를 살리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신재현기자 jh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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