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전분당 등 가공식품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과자, 빵 등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분은 9일부터 밀가루 1등급 제품 값을 6.9~10.4% 올렸고 CJ, 대한제분도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과자, 음료, 유가공, 아이스크림 등의 원재료로 쓰이는 전분당은 지난달 최고 18%나 올랐다.
 이에 따라 빵, 과자, 면류, 음료 등의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제과업계는 주재료인 밀가루와 전분당이 모두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과자의 경우 소비자가 가격 변화에 워낙 민감해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자체 흡수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이달초 생크림 등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생크림케이크 30여종 가격을 품목별로 500~1천원 올렸다.
 기린은 기존 제품 값을 올리지 않는 대신 신제품 중량을 줄여 가격인상분을 반영할 방침이며, 샤니는 당분간 가격인상 계획이 없으나 원가부담이 계속 가중되면 가격인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일찌감치 라면 값을 올렸던 라면업계에도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오르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제품 가격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인상분을 반영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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