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10일 “집권하면 친인척이 국정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어떤 이권이나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부패방지위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집권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추방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짓고 있다”며 “저 이회창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고 새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서청원 의원을 비롯, 강창희 김진재 강재섭 박희태 하순봉 김정숙 의원 등 7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날 17명의 후보가 출마한 최고위원 경선에서 서청원 의원은 전체 유효투표 1만729표 중 3천603표(33.6%)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창희(3천336표, 31.1%), 김진재 의원(2천788표, 26%)이 각각 2, 3위로 당선됐으며 강재섭(2천652표, 24.7%), 박희태(2천478표, 23.1%), 하순봉(2천62표, 19.2%) 의원도 차례로 당선권에 들었다.

 김정숙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936표(8.7%)를 얻어 13위에 그쳤으나 여성몫을 배려한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이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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