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프 인생의 큰 획을 긋는 성과였다. 이제 어떤 대회든 또 경쟁상대가 누구든 잘 할 자신이 있다』 「명인 열전」 제68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3위 입상의 쾌거를 이룬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역대 아시아 선수중 최고의 성적을 한국인인 내가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어떤 대회에 출전하든 또 경쟁자가 누구든 잘 할 자신이 있다』면서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고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한편 최경주는 1주간 휴식을 취한 뒤 셸휴스턴오픈, HP클래식, 와코비아챔피언십 등에 연속 출장하며 이후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유럽투어 겸 아시아투어대회인 BMW아시안오픈(5월13~16일.상하이)에 출전한 뒤 SK텔레콤오픈(5월20~23일) 타이틀방어차 한국에 온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메이저 최고의 성적을 냈는데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마스터스 3위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내 골프인생의 한 획을 긋는 성과다.
 ~~톱10 입상이 아시아선수로는 최초인데.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선수 최고의 성적을 한국인인 내가 이뤄내 뿌듯하다. 새벽잠을 설쳐가며 응원해준 고국팬들 덕이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성원이 어느 정도보답해 다행이다.
 ~~유독 마스터스 성적이 좋은 이유는.
 ▲코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상승곡선이 있으면 또 하락세를 타기도 하고그런 분위기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오늘 경기전 특별한 계획이 있었나.
 ▲경기 전에는 없었고 전반에 보기를 2개나 한 뒤 오늘은 이븐파만 쳐 톱10에드는데 만족하자며 우승 욕심을 버렸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경기하다보니 성적도 좋아졌다.
 ~~전반과 후반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랐는데… 반전의 계기는.
 ▲10번홀이었다. 볼에 흙이 묻어 어려운 샷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볼이 정확하게 날아갔고 2퍼트로 마무리, 파세이브를 한 것이 분위기를 바꿨다.
 ~~11번홀에서 멋진 이글을 뽑았는데.
 ▲두번째샷을 쳤을 때 감이 아주 좋았다. 그린에 떨어진 볼이 컵속으로 사라졌는데 놀랍기도 하고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이글이라는 성적보다도 이렇게 큰 무대에서 이런 멋진 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다.
 ~~당시 어떤 클럽을 썼나.
 ▲210야드 정도 남았었는데 나는 4번 아이언을, 캐디는 5번 아이언을 제안했다.
생각해보니 4번을 치면 그린을 크게 넘길 것 같아 캐디의 말을 들었다.
 ~~13번홀에서는 긴 퍼팅을 성공시켰는데.
 ▲예상 못했는데 들어갔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홀이었는데 정말 「아멘」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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