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박지은(23.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승 길에 「푸른 신호등」를 밝혔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레전즈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애러스일렉트로럭스USA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박지은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인 나탈리 걸비스(미국)와는 불과 2타 차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

 오히려 올시즌 데뷔한 신인 걸비스보다는 소렌스탐은 물론, 공동 2위인 팻 허스트, 브랜디 버튼(이상 미국), 공동 6위 로라 디아즈(미국), 공동 8위인 박세리(25.

삼성전자) 등이 더욱 신경쓰이는 상대들이다.

 이날 샷의 비거리와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데다 퍼트수도 26개로 줄이며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간 박지은은 『짧은 퍼트를 여러 개 놓치는 등 실수가 잦았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특히 6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티샷을 실수하면서 3퍼트로 보기를한 것 외에는 3번(파3)과 4번홀(파5) 연속 버디, 8번(파4), 12번(파3),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17번(파4)과 18번홀(파5)을 다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4라운드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전날 폭우로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던 박세리는 남은 1개홀을 파세이브한 뒤 들어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6위에서 공동 8위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선두와는 4타 차가 나지만 투어 최정상급 선수임을 감안할 때 역시 시즌 두번째우승 가능성이 여전하다.

 김미현(25.KTF)과 한희원(24.휠라코리아)도 사이좋게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공동 12위(210타)로 상승, 공동 8위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하며 「톱10」 진입을 눈앞에뒀다.

 뿐만 아니라 이정연(23.한국타이어)이 이날 2타를 줄이고 이들과 1타 차이인 공동 19위(211타)에 오르면서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 선수최다 「톱10」 입상마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4명의 한국 선수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이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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