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민화서 차용한 그림 등
20일부터 문예회관 4전시장

▲ 박하늬 작가 전시 작품.

박하늬 개인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4전시장에서 열린다.

그는 친근한 반려동물 이미지와 동서양미술사의 명화 이미지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 삶의 에너지를 안겨주는 존재들이다. 이번 전시에도 마찬가지. 캔버스에 아크릴로 마감한 신작 40여 점이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는 그림 안에서만 가능한 가상의 세계가 그려진다. 인간과 동물의 위계는 오래 전 사라졌다. 창조와 차용의 경계를 은연 중 넘나든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번 작업은 최근작일수록 화면 안에 보다 다양한 스토리가 혼재한다. 본인의 작업실을 채우고 있는 화보집 등 도서들이 그림 속에서 차곡차곡 쌓이는가하면, 강아지와 돼지 등 의인화 한 동물들의 활동영역 역시 거실 등 집안에서 음악홀, 미술관, 수영장 등 확장됐다.

이처럼 작가는 편집과 콜라주를 통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에서 차용한 책거리 그림이 새롭게 등장한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