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부실 개인 채무자에 이어 부실 중소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채무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중소기업 여신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자금난에 직면한 업체를 대상으로 정상화 지원을 하는 내용의 내부 워크아웃(InternalWorkout)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적극 추진토록 했다.
 내부 워크아웃은 국민은행이 주채권은행이면서 여신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과 이자감면 등을 골자로 한 정상화 지원약정을 맺고 정기적으로 사후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준 워크아웃`으로도 불린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1년 합병 이후부터 제한적으로 내부 워크아웃을 추진해왔으나 올들어 부실 중소기업이 속출하고 연체율이 급증함에 따라 일선 영업점에서 제도를 대폭 활성화하도록 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3일 `기업회생지원팀`을 구성, 정상화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일시적 자금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채무재조정과 출자전환, 자금지원을 해주는 내부워크아웃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역시 일시적 자금난에 몰린 중소기업 가운데 회생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발굴해 대출이자 경감과 채무재조정, 신규자금 지원을 해주는 사전워크아웃을 도입했거나 도입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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