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이어 한나라당이 오는 지방선거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울산지역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진로선택도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울산시장후보군은 박맹우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이 지난달말 공직을 사퇴하면서 강길부 전 건설교통부차관, 고원준 울산상의회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되다 최근 경선설이 나오자 김무열 시의장과 이채익 남구청장이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전차관과 박전국장이 사무실 확보 등 선거준비행보에 가속도를 내는 반면 고회장은 정중동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선설 이후 김의장과 이구청장이 당소속 국회의원 등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경선참여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선실시 방침이 전해지자 중구청장 예비후보인 조용수 시의회 내무위원장, 북구청장후보 공천을 꾀하는 이병우 시의회 교육사회원장과 김수헌 북구의원 등은 "구청장 후보가 되는데 전념할 뿐"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반면 울주군수 후보로 거론되던 김광수 시의회 부의장 등은 "지구당측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며 양보론을 앞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의회 심규화 부의장과 김헌득 산건위원장 등 3파전 양상인 남구청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경선시 후유증을 우려해 지구당측이 조율에 의한 추대방식을 모색중이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에 대한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각 출마예상자의 동향파악에 나서는 등 올해 실시될 양대 선거를 앞두고 감시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특히 최근 울산시청 기자실 등에 보내진 괴문서 사건처럼 팩시밀리나 인터넷, 이메일을 통한 신종 선거불법이 활개칠 것으로 보고 감시체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예비후보들이 각종 단체와 사모임에서 출마인사와 더불어 향응을 제공한다는 여론에 따라 정보망을 최대한 가동, 사전선거운동을 차단키로 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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