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자동차를 이용하는 울산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보다 5.41원 오른 ℓ당 1724.80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3년 여만에 ℓ당 1700원을 넘어선 이후 울산의 휘발유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지역 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남구 현대오일뱅크 동남주유소로 ℓ당 1667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비싼 주유소는 북구에 위치한 양정주유소로ℓ당 1874원에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울산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김모(28)씨는 “직업 특성상 차를 많이 타야하는데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된다”며 “밥값보다 휘발윳값이 더 나온다”고 불만을 표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울산 시민의 61.0%는 승용차를 이용해 통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치솟은 각공 물가에 시민들의 주름살이 켜지고 있다.

울산은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어 대중교통 시스템도 열악하다.

정부는 연일 치솟고 있는 휘발유 가격에 조만간 유류세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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