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올 들어 대폭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8%로 잠정 집계돼 작년 말보다 0.7%포인트가 높아졌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금감원이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작년 9월말에 2.7%에 달했지만 작년 말에는 은행들이 결산을 앞두고 대규모의 대손상각을 실시한 덕분에 2.1%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도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원자재난까지 겹치자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지난 1월에 2.8%로 급등한 데 이어 2월에는 2.9%까지 올라갔지만 지난달에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은 3%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기업 대출 연체율과 비교할 때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감안할 때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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