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소한 시비끝에 흉기를 휘두르는 등의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진 가운데 과음으로 자제력을 잃은 시민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많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2일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이 자신의 아들을 자주 울린다며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이모씨(36·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새벽 0시께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자신의 집에서 이웃 정모씨(34)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정씨가 아들(4)을 울리자 흉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며칠새 울산시 남구지역에서는 사소한 시비끝에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하루에 5~10건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남부서에 접수된 7건의 사건 가운데 6건이 몸을 부딪히거나 눈이 마주쳐 발생한 폭력사건으로 조사됐다.

 12일 새벽 1시40분께 남구 삼산동 J주점 앞도로에서는 길을 가던 30대 4명이 몸이 부딪혔다는 이유로 서로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

 또 이날 새벽 2시께 남구 삼산동 J노래방 화장실에서는 서모씨(21) 등 4명이 눈을 마주친 20대 부부를 폭행했고,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9시40분께에는 울산12바 25××호 영업용택시를 탄 이모씨(46)가 차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이유로 운전기사 김모씨(여·38)를 주먹으로 폭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더워진 이후 폭력사건이 늘고 있다"며 "특히 야간 과음이 폭력사건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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