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15일 창간

전국 각 지역 공연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상주예술단체 공연을 울산에서 볼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제8회 전국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이 오는 26일부터 12월9일까지 14일 동안 울산지역 구·군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2014년 시작된 전국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은 울산을 포함해 전국단위 각 지역 공연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상주예술단체의 작품들을 울산지역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연예술축제다.

올해는 26일 오후 7시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공연으로 극단 벼량끝날다의 ‘음악극 카르멘’을 시작으로 중구문화의전당, 울주문화예술회관, 서울주문화센터, 쇠부리체육센터 공연장, 꽃바위문화관, 토마토소극장, 플러그인, 소극장푸른가시 등 9개 공연장에서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전국 17개 예술단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울산에서는 극단 무, 극단 푸른가시, 문수오페라단, 울산오페라단, 풍물예술단버슴새 등 5개 상주예술단체가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울산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상주예술단체가 아닌 지역의 공연예술단체 처용오페라단, 파래소국악실내악단, 룬디마틴, 이선숙판소리, 뮤직팩토리 딜라잇, 하얀코끼리 등이 참가하는 공연인 ‘프린지 무대’도 중구 문화의 거리 일원의 소극장 3곳에서 진행한다.

김성대 울산상주예술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1년간 열심히 활동해온 전국의 상주예술단체들의 역량을 한 자리에서 확인해본다는 의미 외에도 우리 울산이 ‘예술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알려가고자 한다”며 “나아가 코로나로 지친 울산시민들에게 전국에서 모인 무대 예술인들이 예술로 다시 시작하는 일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된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제도는 현재 전국 137개 공연장에서 140개 예술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울산에는 4개 공연장에 6개 예술단체가 참여 중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