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의 확대 실시와 레저용 차량 보급 확대 등으로 "오토캠핑"(autocamping)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향후 오토캠핑 인구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현재 50만명 수준에 불과한 오토캠프인구는 오토캠프장이 크게 늘어나는 2005년에는 240만명, 그리고 2010년에는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토캠핑은 호텔·여관 등을 이용하지 않고 텐트나 간이 숙박시설을 이용,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레저형 차량으로 여행하는 캠핑 활동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유럽에서 발달했다.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이용해 텐트나 캠핑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토캠핑장이 "경제적인 레저시설"로 인식, 97년 장기불황 이후에도 여전히 중산층과 저소득층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토캠핑은 레저용 차량의 판매 증가와 소득수준 향상,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지난 1998년 9만4천대 이후 레저용 차량 판매대수는 3만4천대(2000년), 40만8천대(2001년), 52만대1천대(2002년)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레저용차 판매 비중도 1997년의 13.8%에서 2002년에는 42.5%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주변 여건 조성을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오토캠프장은 캐라반, 캐빈, 코티지 등 숙박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는 동해시의 "망상오토캠프장"이 유일한 상태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내의 오토캠프장이 있지만 "사이트"(Site)만 구획해 놓은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향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나 유명 관광지 등이 오토캠핑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전망했다.
 서천범 소장은 "주 5일제 급증하는 숙박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캐라반, 캐빈, 코티지 등의 고급숙박시설과 함께, 이용료가 싼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를 동시에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