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해상풍력사업추진단
독일 현지에서 수출상담회
울산기업들 기술력 알리고
새로운 시장 진출기회 모색
울산사업 신규투자도 유치

▲ 해외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중인 ‘울산시 외교투자대표단(단장 송철호 시장)’ 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웨스턴 그랜드 뮌헨 호텔에서 EnBW사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미국 서부 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지역 기업 참여를 지원하는 한편, 신규 민간투자사를 유치해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을 공인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주무대가 될 환태평양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 해상풍력 사업 추진단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이앤비더블유(EnBW. Energie Baden­Wuerttemberg)’사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이앤비더블유는 지난 2019년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매출이 6억5300만 유로에 달하는 독일 4대 전력회사다. 최근 미국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발표한 4.6GW이앤비더블유의 지분은 80%에 달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앤비더블유는 대규모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사업 대상지인 미국 현지에서 설치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갖춘 조선해양 기업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이를 확인한 뒤 지역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상담회를 마련했다.

수출상담회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울산부유식해상풍력 지역공급망협회,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참여 회사들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관련 기술 및 경험, 사업 성과 등을 설명하며 참여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는 미국 서부 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지역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울산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 향후 200GW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환태평양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해상풍력 추진단은 이어 ‘바이와알이(BayWa r.e.)’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했다. 바이와알이의 투자 예상 규모는 1.5GW에 달한다. 이미 5개 회사가 총 6GW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바이와알이의 가세로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 규모는 7.5GW까지 늘어나게 됐다.

협약에 따라 바이와알이는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운영 및 유지·보수, 지역 공급망 구축 등에 관해 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또 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산업 기반 및 지역 공급망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수출상담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 공급망 구축과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뮌헨=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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