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토끼 결속 나선 이재명
3박4일간 머물며 공들여
‘경제·민생대통령’ 천명
“국민의 삶 지키기 최선”

- 충청대망론 띄운 윤석열
캐스팅보트 쥔 승부처
‘충청의 아들’ 자처하며
중원에서 기선제압 노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셀카봉으로 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박성민(울산 중구)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청권 민심 훑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거듭 호남 민심을 다잡으며 집토끼 결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도 ‘충청대망론’을 띄우며 승리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재명, 광주·전남서 반성·쇄신 내세워 지지층 결집

우선 이 후보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D-100 전국민 선대위 회의 연설에서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고 필요한 정책은 과감하게 도입하겠다”며 “리더십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윤 후보가 말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50조원 지원 약속, 저도 받겠다”며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29일까지 3박4일간의 광주·전남 ‘매타버스’ 지역순회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지역에서 가장 긴 기간을 머무르며 심혈을 기울였다.

범여권의 통합 문제와 관련, “민주 진영의 일원이면 과거를 따지지 않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전통적 지지세력의 결집을 꾀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 내에 선대위 개편도 매듭지을 방침이다.

◇윤석열, 충청대망론 띄우며 중원서 스타트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의 스타트를 충청권에서 끊었다. 이날부터 세종과 대전을 시작으로 2박3일간 충청권 민심을 훑으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박성민(울산중구) 국회의원도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 충청지역을 방문했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후 윤석열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세종 밀마루 전망대를 비롯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 청년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등 일정에도 동행했다.

윤 후보는 충청행 첫날인 이날 오후 세종·대전을 방문한 뒤 둘째날 청주를 찍고 셋째날 충남 천안과 아산을 찾는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다.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충청권 방문 일정의 의미를 ‘균형과 미래’라고 요약했다. 지리적으로는 국토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정부 주요 부처가 자리한 행정의 중심지인 충청을 국가의 균형 성장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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