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울산광역시장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5개 구·군 기초단체장선거도 각 주자들의 면면이 뚜렷해지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28일 후보자등록을 할 구·군별 단체장 예비후보의 출마변, 주요 공약, 지역현안 및 대안 등을 간추려본다.

 ◇중구청장 출마예상자

한때 4~6명이 거론되지만 최근 한나라당 조용수(49·울산시의회 내무위원장), 민주당 이철수(56·외국어학원장), 무소속 전나명씨(61·현 중구청장)로 압축됐다.

 한나라당이 성실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용수씨를 공천자로 확정하자 현직 구청장인 전나명씨는 한나라당을 탈당, 주민심판을 받겠다고 나섰다. 얼마전 민주당에 입당한 이철수씨는 당내 후보신청등록을 하지 않은 채 조만간 무소속으로 선회하는 문제를 신중검토하겠지만 여하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출마변

△조용수= 거듭나는 중구, 구민을 위한 진정한 행정을 이루겠다. 급변하는 지방자치시대의 자치단체장은 최고경영자(CEO) 마인드를 갖지않으면 변화에 능동 대처할 수 없다. 금융경영 및 청년단체 조직운영 경험, 10년간의 의정활동경험을 토대로 온몸을 다바쳐 주민기대에 부응하는 경영행정을 펴겠다. 지역균형발전과 구민 삶의질을 높이겠다.

△이철수= 서산에 지는 해와 같이 중구가 몰락해가고 있다. 울산공업센터, 태화강의 기적을 일으킨 중구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죽어가는 구시가지를 다시 살리겠다. 울산공단 건설의 주역이었던 특급건축기술자로서 중구를 재건하겠다.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승리하는 맑고 살기좋고 인심좋은 울산을 만들겠다. 제2의 태화강 기적을 이뤄내겠다.

△전나명= 중구는 아직도 암흑의 봉건정치시대이다. 한나라당은 밀실에서 지명으로 공천자를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당세력에 맞서 구정을 구민의 것으로 돌리고 주민자치를 지키겠다. 중구의 변화와 발전을 초보자에게 맡겨놓을 수 없다. 지난 4년간 개발행정전문가로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중구를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주요 공약

△조용수= 환경, 교통,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울산의 중심이었던 중구의 명성을 되찾겠다. 특히 침체된 중구상권의 활성화를 통한 세수확대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펴겠다. 쾌적한 주거환경, 교통여건 개선, 문화공간 확충을 하겠다. 교육 및 행정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산업과 교육, 행정이 조화를 이루는 복지도시를 건설하겠다.

△이철수= 사라져가는 울산의 전통과 몰락한 상권을 회복시키는 100년 대계의 마스트플랜을 완성하겠다. 성안지구 등에 더 이상의 난개발 방지책을 수립하고, 도심부 그린벨트에 행정타운 조성, 울산광역시청사와 부속기관, 기업체 본부 유치에 노력하겠다. 교육, 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하와이 주립대학 분교 유치, 태화루 복원 등을 추진하겠다.

△전나명= 중구를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 젊은이의 문화와 쇼핑 중심지로 만들고 꽤적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이 잘 확충된 계획도시 중구를 건설하겠다. 경찰청, 교육청을 필두로 법원, 검찰청도 유치하고 장래에 울산광역시청도 들어설 수 있는 행정타운이 조성되도록 해 중구의 엣 명성을 되찾겠다. 새로 해제되는 그린벨트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

 ◇지역현안 및 대안

△조용수= 열악한 재정의 확충을 위해 울산시 중기지방재정계획상 신간선도로 개설, 종합운동장 건립 등 1조6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그린벨트내에 최첨단 도시게획을 마련하겠다.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그린벨트내 민관합작 대학유치, 종합행정타운 및 첨단산업시설, 쾌적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 상권활성화를 위해 시계탑사거리 동서에 2~3개 대형 주차공간을 마련하겠다.

△이철수= 구시가지 상권활성화를 위해 신간선도로 조기완공 등 도로망과 주차장을 확충하고 옥교·성남·우정동 일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재개발사업을 시행하겠다. 장기간 공사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우정동 도깨비 빌딩 등 부실 건축물 및 위험 시설물을 조기에 해결하겠다.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행정기관을 중구지역에 유치하고 기업체 본부 유치 등으로 재정확충을 꾀하겠다.

△전나명= 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대학과 대형쇼핑몰, 7개 복합영화관이 들어서고 차없는 거리가 조성되면 젊고 활기넘치는 상권이 조성될 것이다. 도로교통망 확충과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구시가지 중심부를 관통할 신간선도로의 조기개통, 울산초등학교 지하의 주차장화 등을 추진하겠다. 병영성 주변 개발 및 관광자원화를 통해 관광중심지로 만들고 노후화된 주거공간은 재개발하겠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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