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6개 시·도 중 평균수명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이자 평균수명이 가장 짧아 "조기 노쇠현상"이 진척되고 있는 도시로 나타났다.

 높은 출생률과 출산율, 유년인구 구성비율 탓에 도시의 구성원은 역동적인 반면 산재와 교통사고, 녹지공간과 의료인력 부족, 공해 등 복합적 요인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울산의 평균 연령은 남자 29.4세 여자 31.0세 등 평균 30.2세로 16개 시·도중 광주(33.9세)를 제치고 가장 낮은 도시로 조사됐다.

 충남 35.8세, 전남 36.9세 등 전국 평균(33.1세) 보다 크게 낮은데다 2020년께도 평균 연령이 40.8세로 젊고 활력이 넘치는 산업도시를 유지했다.

 반면 울산의 평균수명(96~2000년)은 남자의 경우 70.9세로 서울 74.2, 대전 72.3세 인천 72.0세 등 7대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71.2세보다도 낮았다.

 여자의 평균 수명은 77.8세로 16개 시·도 중 꼴찌에 그쳤다. 전국 평균 수명 78.8세보다도 1년가량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울산은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15.18건,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는 5.23대로 모두 1위에 올라 교통안전이 취약했다.

 또 노인복지시설, 의료기관, 의료인력 확보율은 물론 대기중 아황산가스 농도, 1인당 공원조성면적, 녹지율 등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은 2030년께야 전국 평균수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해 도시의 안전성과 쾌적성, 환경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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