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랭킹이 지난해보다 110계단 뛰어오른 60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재기를 예고했다.
 박찬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라인(www.cbssportsline.com)이 빅리그 선수들의 성적을 종합평가해 발표하는 포지션별 랭킹에서 전체 181명의 선발투수 중 60위에 랭크됐다.
 선발 60위는 2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승3패(방어율 7.58)의 초라한 성적표로 랭킹 170위로 마감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110계단 점프한 것.
 박찬호는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 1승2패에 방어율 3.92를 기록한 게 랭킹 상승의 이유가 됐다.
 선발투수 중에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벗고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 둥지를 튼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3승무패(방어율 0.87)의 빼어난 활약으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케빈 브라운(양키스)과 톰 글래빈(뉴욕 메츠)이 그 뒤를 이었다.
 또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듀오" 중 2승무패의 이시이 가즈히사는 28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으나 2승1패를 기록중인 노모 히데오는 73위로 박찬호보다 한참 뒤졌다.
 이와 함께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빅리그 1루수 48명 중 9위로 톱10의 실력을 뽐냈고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는 구원투수 랭킹 53위를 차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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