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서민 및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재래시장의 체감경기가 심각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경기실사지수(MSI, Market Survey Index) 조사를 통해 2분기 재래시장의 체감경기 전망치를 파악한 결과 45를 나타내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MSI는 울산을 비롯한 6대 광역시와 서울의 재래시장 상인 720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 보다 좋을 것으로 낙관하는 상인이 더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반대를 의미 한다.
 이번 조사 결과 재래시장의 체감경기 전망치는 업종별,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태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농산 63, 의류 49, 수산 44, 가전 40, 축산 27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81), 울산(51), 서울(48), 대구(46), 부산(38), 대전(24), 인천(20) 등 전지역이 모두 기준치 100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인천과 대전은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 실적 MSI는 20으로 극도의 부진양상을 드러냈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체감경기의 이같은 침체 원인으로 소비침체(56.3%)를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정치불안(11.1%), 광우병 파동(8.6%) 등을 들었다.
 상인들은 재래시장 경기가 진작되려면 경기회복 및 소비활성화(35.7%), 정치·사회안정(15.8%), 서민경제회복(8.2%)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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