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잘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울산시 중구 학성동 옥성초등학교 6학년1반 박창민 어린이가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창민이가 소아암을, 그것도 말기라는 사실은 안 것은 지난 3월말.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심해 소화불량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으나 악성뇌종양으로 밝혀진 것이다. 불과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창민이의 투병은 수술과 10여일의 의식불명 등으로 이어지면서 여느 소아암환자처럼 힘겹기만 하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동사무소 보조금 600만원으로 지난 2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1차 수술을 간신히 받았으나 곧 있을 2차 수술과 항암치료에 필요한 수술비와 치료비 마련은 힘겹기만 하다.
 지난해 실명위기에서 눈수술을 받은 어머니(40)와 과일행상을 하는 아버지(46)가 창민의 수술비 마련에 안간힘을 써보지만 막막할 뿐이다.
 다행히 창민이의 사연이 학교에 전해져 지난 9일 전교어린이회에서 창민이를 돕자는 안건이 상정, 현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에게도 창민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안내문을 보내고 도움을 당부했다.
 우영희 담임선생님은 "창민이는 평소 밝고 맑은 아이로 친구들과 잘 지내며 일기를 잘 쓰는 착한 어린이고, 일기 내용을 보면 "공부를 잘 하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해 눈시울을 붉게 만들곤 했다"고 했다.
 담임선생님은 "심성이 맑고 효심이 가득한 학생이 바로 창민"이라며 "사회의 뜻있는 분들이 창민이를 도와줬으면 정말 고맙겠다"고 도움을 당부했다.
 학교(298·5402)로 연락하면 옥성초등의 학생들과 함께 창민이를 도울 수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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