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곳곳에서 화사한 꽃들이 만개하고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계절이다.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에 도착해서 꽃과 더불어 자연을 만끽하다 보면 우리주위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곳곳에서 목격하게 된다.
 기초질서의 혼란으로 인한 우리의 정신적인 고통은 돈으로 쉽게 계산하기 힘들다.
 길거리에 마구 널린 휴지와 담배꽁초, 행락철의 무질서는 우리사회에 대한 혐오감까지 갖게 한다.
 또한 기초질서가 문란해지면 그만큼 정부의 개입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동시에 우리 국민들의 조세부담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기초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을 때 우리 개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고통과 비용은 훨씬 더 증가 할 것이다.
 따라서 감시와 감독, 처벌보다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기초질서 지키기 확립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기초질서를 지키기 방안도 모색하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고성방가와 소란행위를 하기 전에 한번만 주변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광경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개인의 자유가 베려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책임감이 더불어 성장할 때 지속적인 사회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회 기초질서 확립은 더불어 사는 시민사회의 초석이며 고통과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임을 국민이 실천해야 할 때라 생각해 본다. 강윤희(경남 진주경찰서 생활질서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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