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철새보호 플랫폼 후속사업
철새 보전 기업 공헌 알리는
‘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
전기버스타고 서식지 탐방하는
‘철새여행버스’ 등 2건 확정

국제철새도시 울산의 철새 보전과 홍보를 위해 지역 기업들이 팔을 걷었다.

울산시는 지난 5월 체결한 ‘울산형 철새보호 플랫폼 구축 협약’의 후속 사업 2건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5월 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현대자동차, S-OIL, 고려아연,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는 울산의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EAAF 150) 등재를 기념하고, 울산의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시와 참여 기업 등은 5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제안된 6개 사업 중 ‘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과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EAAFP 기업챔피언 프로그램은 기업과 철새를 매칭해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전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3년간 운영된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 중 현대차, S-OIL,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가 참여한다.

현대차는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 S-OIL은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대한유화는 울산시 보호종인 중대백로, 경동도시가스는 울산시 보호종인 해오라기와 각각 연결됐다. EAAFP와 참여기업들은 2022년부터 울산의 철새서식지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챔피언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울산철새여행버스 운행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전기버스를 활용해 철새 서식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려아연은 23인승 친환경 전기버스를 시에 기증한다. 전기버스는 철새여행버스로 개조한 뒤 태화강, 울산만 등 국제철새이동경로를 둘러보는 철새 탐방,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울산 비무장지대(DMZ) 생태탐방, 찾아가는 생태학교 등에 이용된다.

시와 EAAFP는 시민들에게 철새 보전의 메시지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철새의 특성을 살린 ‘삽화 캐릭터’를 제작하고, 세계철새의 날을 기념해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태화강변을 거닐면서 환경 정화를 하는 ‘쓰담 달리기(플로깅)’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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