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문건설산업을 건실하게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산업단지 내 전문건설업체에 대한 체계화작업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회장 장광수)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지역전문건설 현안을 요약, 23일 박맹우 울산시장과 고원준 울산상의 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지역전문건설산업 육성 간담회 때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울산·미포, 온산공단 등지에서는 모두 112개업체(울산전체 전문건설업체 수의 19.11%)가 2천70억여원의 공사를 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공사를 발주한 업체는 현대자동차(주)로 624억5천500만원, 다음으로 현대중공업(주)이 366억8천만원, SK(주)가 188억1천600만원, (주)카프로가 83억6천200만원을 각각 발주했다.
 그러나 이들 산업단지 내의 전문건설 현장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돼 있어 건설관련 행위에 대한 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정보관리가 어려운데다 노동자들의 이동이 심하고 복잡한 고용구조를 갖고 있어 무등록 업자의 양산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무등록업자들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이에 따른 시민피해, 매출 누락에 따른 세금탈루, 지역 전문건설산업 질서의 문란 등이 항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23일 간담회 때 구·군이 허가한 정당한 전문건설업체가 관련법의 보호 아래 정상적인 건설업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내 시설공사 계약시 경영상태 등에 관한 확인서나 전문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 확인서를 첨부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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