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0개 가족회사 기반 산학협의회
교육과정 공동개발·현장실습 운영
최근 3년 재학생 1천명 대기업 취업
로봇 등 신성장산업 인재육성 위해
교육과정 개편하고 관련 시설 구축
관련 기업과 협약 민간자격 시험도

▲ 울산과학대학교가 긴밀한 산학협력 교육으로 우수한 취업 실적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동부캠퍼스 전경.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취업한파로 청년 일자리 또한 크게 위축됐다. 코로나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달 구직자 21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하반기 채용 시장’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구직자 10명 가운데 9명(91.1%)은 구직난이 ‘여전히 심하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대학 중 울산과학대학교가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 지속적인 자기혁신과 내실화,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에 맞춘 학과 신설 및 교육과정 개편 등으로 코로나가 불러온 취업 불경기를 극복하고 뛰어난 취업실적을 올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1560여개 가족회사와 ‘산학협력협의회’를 상시 운영해 재학생 취업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산학협력협의회는 △교육과정 공동개발 △현장실습, 인턴십 등 산학협력 교육 활성화 △산업체의 우수인력 확보 및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한 상호협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산업 분야별로 총 50개의 산학협력협의회가 있으며, 380개 산업체에서 산업체 인사 423명과 대학 관계자 198명 등 모두 621명이 활동하고 있다.

울산과학대가 지역 기업과 맺은 긴밀한 산학협력의 효과는 취업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울산과학대 재학생이 대기업에 취업한 숫자만 1000명이 넘는다. 세부적으로 SK에너지, 삼성SDI,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포스코, 롯데케미칼, S-OIL,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울산대학교병원, 롯데호텔 등 다양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최근 2년간 46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 울산과학대학교는 신성장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동시에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동부캠퍼스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 모습.
▲ 울산과학대학교는 신성장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동시에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동부캠퍼스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 모습.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인 유지취업률 또한 전국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울산과학대의 2020년 최종 유지취업률은 81.1%로 전국 전문대학 평균 75.5%, 울산·부산·경남·제주 전문대학 평균 76.4%를 상회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로봇, 스마트팩토리, IoT,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동시에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지난해 5월 서부캠퍼스에 산업용로봇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를 구축했다.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는 ‘스마트팩토리 데모라인’과 ‘스마트팩토리 실습교육실’로 구성해 기계, 제어를 포함한 산업공학, 제조공학 등의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또 울산과학대는 로봇 관련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에이치씨엔씨(HCNC)와 협약을 체결한 뒤 산업용로봇티칭전문가 민간자격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코로나 영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서부캠퍼스 창의혁신관 1층에 15억원을 들여 ‘바이오 케미칼 파일럿 플랜트 트레이닝 센터’를 화공 및 바이오산업 등 관련 분야의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 센터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바이오 화학제조 실무 유체기계실습, 계장제어실, PLC 응용실습 등 정규 교과목을 운영하고, 야간 산업체 위탁생을 대상으로 화공생명공학실무 정규 교과목 운영, 산업체 재직자 대상 공정운전 및 제어 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과학대는 오는 12일까지 2022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진행한다. 정원내 일반전형 132명, 수능전형 115명 등 총 247명을 모집한다. 정원내 전형은 2022년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기존 고교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 포함)가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학생부 교과 및 출석 성적만 반영하고, 수능전형은 수능시험만 반영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울산과학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