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형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호투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개막 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시러큐스 스카이치프스와의 홈경기에 트리플A 포투컷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등판,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0일 로체스터전에서 2"이닝을 1실점(비자책)했던 김병현은 이날 5이닝을못채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깔끔한 피칭으로 빅리그 복귀 기대를 부풀렸다.
 앞서 보스턴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김병현이 제5선발 브론슨 아로요 대신박찬호(31)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5월1일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제구력에서 일부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지만누상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초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병현은 2회 첫 타자 글렌 윌리엄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볼넷으로 출루한 제프 구이엘이 2루를 훔친 데 이어 후속타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 2사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병현은 다음 타자 가베 그로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고 3회에도 그렉 자운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2사 3루를 자초했으나 알렉시스 리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 첫 타자 윌리엄스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2사 1루에서 후속타자2명을 범타로 처리하고 5회 마운드를 프랭크 카스티요에게 넘겼다.
 한편 포투컷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켈리 셔파크의 싹쓸이 2루타로 3~0으로 앞선뒤 6회 1점을 보태 9회 2점 만회에 그친 시러큐스에 4~2 승리를 거뒀고 5회 김병현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카스티요가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