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타점을 올리는 통쾌한 2루타를 터뜨리며 부상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이승엽은 25일 일본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 3~1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선발투수 모토야나기 가즈야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23일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경기 때 3회 상대 선발투수의 공에 오른쪽 팔윗 부분을 맞고 전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이 19일 긴데쓰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때린 이후 부상 후유증을 딛고 6일 만에 뽑은 귀중한 안타.
 하지만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율이 0.264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 올랐으나 볼카운트 2~1에 높은 공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물러나 출발이 좋지 않았다.
 4회에는 2구째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 앞선 호리고이치의 좌전 안타에 이는 매트 프랑코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자 계속된 무사 2루에서 3번째 타석에 섰다.
 이승엽은 스트레이트 볼 3개를 고르며 볼카운트를 1~3으로 유리하게 이끈 뒤 모리모토의 구속 137㎞짜리 5구째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를 맞히는시원한 2루타로 프랑코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러나 오릭스는 곧바로 모리모토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가토 다츠오를 투입, 다음 타자 후쿠우라 가즈야를 삼진, 베니 아그베이니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때 이승엽을 병살로 처리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2로 승리를 눈앞에 둔 롯데는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를 9회초 등판시켜 굳히기에 나섰으나 고바야시가 4안타를 두들겨맞으며 3실점하며 불을 질러 경기는 4~5로 뒤집혔다.
 이승엽은 공수교대 후 한차례 더 기회를 얻어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지만 상대마무리 야무구치 가즈오의 구위에 눌려 3구삼진을 당했고 롯데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국 오릭스전 6연패에 빠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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