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민간공사 가운데 70% 가량을 국가산업단지내 각종 플랜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단지내 기업체가 건설업체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지난해 공공공사에서 2천59억원(40.38%), 민간공사에서 3천40억원(59.62%)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공공공사 보다는 민간공사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간공사 가운데서도 국가산업단지내 각 기업체들이 발주하는 공사가 지난해 2천70억원에 달해 공공공사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민간공사의 68.09%, 민간·공공을 합한 공사금액 5천99억원의 40.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울산지역의 지난해 전체 공사금액은 7천796억원으로 전국 매출액 50조6천113억원 가운데 1.5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수주금액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하면 최하위에 해당하는 것이며,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전국평균 18억7천100만원의 71.08%에 해당하는 13억3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수주금액 중 65.41%인 5천99억원을 울산지역 내에서 수주한 것으로 집계돼 울산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역외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울산에서는 상당부분의 공사가 외지 업체들에게 빠져나가고 있어 전문건설업체들이 영세성을 극복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전문건설업역의 확대와 지자체 공사의 의무하도급 확대 등 다양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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