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장년 및 노년층의 `소비 소외` 현상이 점점 심각해지는 등 소비에서도 `세대간 간극`이 깊어지고 있다.
 활황기에도 20대나 30대의 젊은층 만큼 소비하진 못했지만 경기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최근 저금리 때문에 이자소득이 크게 줄어들면서 소비지출이 더욱 급감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의 도시가계연보에 따르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소비지출은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소비 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2년에도 전년보다 0.7%가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3.4%로 더 커졌다.
 반면 15~29세 연령대의 소비지출은 2002년에 8.4%나 늘어났고 급격한 금융회사들이 가계 대출을 급격히 회수하면서 20대 신용불량자가 대거 양산된 작년에는 0.2%가 줄었으나 감소율은 50대 이상에 비해 크게 낮았다.
 30~40대의 소비지출은 2002년 1.7% 증가에 그쳐 20대에 비해 절제된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3.7%가 늘어나 역시 50대 이상과 대조를 나타냈다.
 30~40대는 성장률이 11%로 치솟는 등 경제가 초활황 국면이었던 1999년에만 소비지출 증가율이 13.1%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고 2000년 이후에는 20대와 50대 이상 사이에서 중간 수준의 소비지출 증가세를 보여 주고 있다.
 정부는 현재 노년층의 안정적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소유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지급하는 `역모기지론`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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