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당초 올해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뒤 내년에 500원을 추가로 올릴 계획이었으나 최근 1천원 일괄 인상에 무게를 두고 담뱃값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복지부는 담뱃값을 단계별로 나눠 인상할 경우 금연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흡연가를 비롯한 외부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괄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담뱃값이 1천원 인상될 경우 하반기중 고급담배는 현행 2천원에서 3천원으로 50% 올라가는 등 담뱃값이 크게 인상된다.
담뱃값이 1천원 인상될 경우 성인남성 흡연율(61.8%)은 최대 6%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능하면 16대 국회 임기중에 정부 입법을 통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제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1천원 인상안을 놓고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