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17개 지역농협을 비롯해 전국 1천300여 지역조합의 농업인 상호금융 신용대출금리가 26일부터 연 8.5% 이하로 일제히 인하됐다.
 농협중앙회는 당초 지난 1일 전국 16개 조합에 대해 시범실시한 이후 상·하반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던 농업인 상호금용 신용대출 조치에 대해 농업인과 농민단체의 조기 확대 희망에 따라 전면적으로 시행시기를 앞당겼다고 이날 밝혔다.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는 이번 조치로 지역 조합의 대출인하 폭이 평균 10.93%에서 2.43%포인트 인하돼 연간 20억원 정도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조합의 경영손실 보전을 위해 1조1천300억원의 특별자금을 조성, 무이자로 지역조합에 일시에 지원한다.
 울산 지역농협의 경우 중앙·방어진·병영·농소농협과 울산축협 등 5개 조합은 자체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12개 지역조합은 농협중앙회의 특별자금 110억원을 지원받는다.
 조합은 금리인하에 따른 경영손실액 상당부문을 경비 절감, 고정자산처분 등 자체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해결하게 되며 이는 조합과 중앙회간의 이행각서 체결로 확정된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대상 대출금은 영농자금과 가계자금을 구분하지 않고 대출금 원장에 농업인으로 등록돼 있으면 당사자에게 별도 통지없이 26일자 기준으로 일괄 전산 처리된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농촌금융의 혁신으로 농촌지역 제 2금융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다른 경쟁금융기관들의 농업인 대출 취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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