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서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문제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대두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오전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김대통령 아들의 비리의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데 이어 17일 의원워크숍을 갖고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아들 비리에 대한 철저한 검찰수사와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성명 채택 등 정면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외곽 연구기관인 새시대전략연구소도 15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조찬 모임을 갖고 아들 비리의혹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주당내에서 강경대응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아들비리 문제가 조기에 매듭되지 못하고 장기화되면서 노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지지층의 결집도가 떨어지는 등 대선 구도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재정 의원은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견보다는 당 공식기구에서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 아들 문제는 사법처리를 안할 수 없는 상황이며 아들들이 사죄성명을 내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3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근 각종 비리사건과 아들게이트 등에 대해 당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당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귀를 막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최고위원의 지적에 따라 의원워크숍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키로 했다고 정범구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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