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조각, 공예, 고문헌, 고고자료 등 5개 분야를 망라한 일본문화재 189건 298점을 한 자리에 모은 "일본미술명품" 특별전이 14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지건길)에서 개막됐다.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 한·일 두 나라 문화재 교류를 위해 열리는 것으로 오는 7월 1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일본 국보 17건 24점과 중요문화재 72건 104점 등이 전시되고 있다.

 대부분 한국에는 첫 선을 보이는 이 문화재들은 제작시기로 보면 기원전 2,500년 조몽(繩文)시대부터 에도(江戶)시대 말기까지 걸쳐 있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에도시대 사누키(讚岐)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야요이(彌生)시대 청동방울(높이 43㎝)과 헤이안(平安)시대 옻칠공예품인 연당초무늬마키에경전함(蓮唐草蒔繪經箱), 가마쿠라(鎌倉)시대 불상조각인 목조문수보살(木造文殊菩薩) 및 시자상(侍者像)이 있다.

 고문헌으로는 720년 무렵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고대 정사 〈일본서기〉 필사본으로서 9-10세기 헤이안시대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는 권 제22와 제24 두 권과 11세기 헤이안시대 법령집인 엔키시키(延喜式)가 전시된다.

 또 8세기 나라(奈良)시대에 나온 규슈(九州)지방 지쿠젠(筑前)국 및 부젠(豊前)국 호적 두 종류와 같은 시대 나라 도다이지(東大寺) 장원 개간도는 당시의 문서가 대부분 망실된 한반도 고대사를 규명하는 데도 긴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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